1. 병원 영안실에서 일어난 일의대생인 지훈은 대학 병원에서 실습 중이었다. 실습이 끝난 후, 교수님이 그에게 부탁했다."오늘 밤, 영안실에서 시신 보관 기록을 정리해 줄 수 있겠니?"새벽 1시, 대부분의 병원 직원들은 퇴근했고, 병원 건물은 을씨년스럽게 조용했다.지훈은 영안실 문을 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별거 아닐 거야. 그냥 서류 정리만 하면 돼."하지만 영안실에 들어서는 순간, 싸늘한 공기가 피부를 스쳤다.벽 한쪽에 줄지어 있는 안치함들. 그리고 그 안에 누워 있는 시신들.지훈은 최대한 시선을 피하며 데스크로 향했다.그런데…어디선가 “딸깍” 하는 소리가 들렸다.마치 안치함 문이 열리는 듯한 소리.2. 열려 있는 안치함지훈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평소와 다름없이 닫혀 있어야 할 안치함들.그런데…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