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날 이후, 이상한 일들이 시작되었다지민은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난 후부터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다.평소에는 느껴지지 않던 인기척, 누군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묘한 느낌, 그리고 밤마다 반복되는 악몽.특히 새벽 3시경이면 항상 같은 꿈을 꾸었다.꿈속에서 어머니는 흐릿한 얼굴로 서 있었고, 그녀의 입술은 움직였지만 소리는 나지 않았다. 그러나 무언가 절박하게 말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그리고 꿈에서 깨어나면, 어김없이 방 안에는 어둠 속에서 누군가 숨죽여 지켜보는 듯한 묵직한 기운이 감돌았다.2. 거울 속에서 나타난 어머니하루는 밤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아 물을 마시러 거실로 나왔다.부엌을 지나며 무심코 거울을 봤는데, 거기엔 분명 자기 혼자 있어야 하는데도…뒤쪽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