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 달째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악몽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꿈은 마치 시리즈처럼 이어지고 있다. 어느 순간, 나는 이 꿈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또 다른 현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이번이 세 번째 꿈이었다.어둠이 짙게 깔린 우리 집. 밖에서는 알 수 없는 괴기한 소리가 들려왔다. 뭔가가 벽을 긁고 있는 듯한 소리, 살을 파고드는 듯한 날카로운 비명이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창문 너머로 비춰진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 형태를 알 수 없는 그림자들이 기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나는 부모님과 여자친구와 함께 방 안에 웅크리고 있었다. 숨소리조차 내지 않으려 했지만, 심장이 너무나도 크게 뛰었다."너... 전에 괴물한테 스쳤었잖아..."여자친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