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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설 9

반배정의 저주

1. 원하지 않는 반배정소윤은 반배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불안했다.지난해, 같은 반이었던 몇몇 친구들이 그녀를 따돌렸다.소윤은 어떻게든 그들과 다른 반이 되기를 원했다.담임선생님께 걱정을 털어놓았지만,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며 바꿀 수 없다고 했다."부디… 그 애들과 같은 반이 아니길."소윤은 속으로 간절히 빌었다.하지만—반배정 명단이 공개된 순간,그녀의 기도는 외면당했다.2. 이상한 반배정 명단반배정 명단을 확인한 순간, 소윤은 온몸이 차가워졌다.그곳에는…그녀를 괴롭혔던 아이들의 이름이 줄줄이 적혀 있었다.마치 의도적으로 그녀를 가두려는 듯한 배정.어쩐지 이상했다.마치…이 명단은 처음부터 그렇게 정해져 있었던 것처럼.3. 반배정의 비밀소윤은 우연히 반배정 명단을 작성하는 선생님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무서운 이야기 2025.02.28

가위눌림 속의 존재

1. 잠들기 전의 이상한 느낌준서는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저녁 6시쯤 침대에 누웠다.눈꺼풀이 무거워지며 점점 잠에 빠져들었다.그런데, 뭔가 이상했다.몸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침대가 점점 깊은 늪처럼 변해가는 것만 같았다.그리고—귀 옆에서 들려오는 낮고 희미한 숨소리.누군가 방 안에 있었다.2.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갑자기 눈을 떴다.그러나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팔도, 다리도, 심지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그런데 이상하게도,옆에서 무언가가 자신을 간지럽히고 있었다.손길은 없었지만,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피부를 스치는 듯한 감각이 계속 이어졌다.준서는 간지러움을 피하려 했지만, 몸은 단단한 쇠사슬에 묶인 듯이 움직이지 않았다.그때,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깨지 마…"3. 침대 위의 형체어느..

무서운 이야기 2025.02.27

사라진 연인

1. 변해버린 남자친구지수는 처음 남자친구를 만났을 때, 그가 다정하고 배려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그는 언제나 그녀를 챙겨줬고,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 써 주는 사람이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모습은 점점 변해갔다.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냈고, 그녀가 무언가를 잘못 기억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면 화를 냈다."답답해. 왜 이렇게 몰라?"처음엔 단순한 예민함이라 생각했지만, 점점 더 심해졌다.어느 날, 지수는 남자친구가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깨달았다.그의 눈빛은 차가워졌고, 말투는 날카로워졌다.그런데…어쩐지 이상했다.그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2. 이상한 분위기둘의 관계가 삐걱이기 시작한 어느 날, 남자친구는 갑자기 더치페이를 요구했다."왜? 나이 차이가 난다고 더 내야 해?"평소에는 ..

무서운 이야기 2025.02.26

포기한 밤

1. 마지막 밤한 남자가 고시원 방 안에 홀로 앉아 있었다.그는 모든 걸 잃었다.일자리, 가족, 돈, 미래.이제 남은 것은 작고 허름한 방 하나와, 어둠뿐이었다."이제 끝이야."그는 탁자 위의 약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창문 너머로는 싸늘한 밤공기가 흘러들어왔고, 시계는 조용히 밤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마지막으로 눈을 감으면, 다시는 뜨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몰랐다.그날 밤, 그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2. 기이한 인기척약을 삼키려던 순간,방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스르륵—무언가 벽을 스치는 듯한 소리.그는 고개를 들어 천천히 방을 둘러보았다.작은 방. 아무도 없어야 했다.그러나 분명…누군가,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3. 문 밖의 속삭임갑자기, 방문 너머에서 낮고 쉰 목소리가 들려왔다."일어..

무서운 이야기 2025.02.25

숨겨진 소리

1.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성민은 어릴 때부터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아주 작은 소리.기계가 돌아가는 미세한 진동, 벽 너머에서 흘러나오는 낮은 속삭임, 전구에서 나는 희미한 윙윙거리는 소리.처음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그냥 자신이 남들보다 예민한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그 소리들은 점점 더 또렷해졌다.특히, 밤이 되면—성민은 이상한 속삭임을 듣기 시작했다.2. 게임 속에서 들리는 소리최근 성민은 한 가지 게임에 빠져 있었다.평범한 공포 게임이었다.낮은 볼륨으로 플레이해도 충분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정도.그런데,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이어폰을 빼고 있어도…그 게임의 소리가 들려왔다.아니, 정확히 말하면—게임에 없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처음엔 단순한 오류인가 싶었다.하지만 ..

무서운 이야기 2025.02.24

믿지 못하는 존재

1. 흔들리는 관계수혁과 지연은 다시 만나기로 했다.한 번 헤어지고, 다시 시작한 지 불과 2주.그러나 작은 말다툼 끝에, 수혁은 무심코 말했다."그만하자. 우리 헤어져."그 순간, 지연의 눈빛이 변했다.싸늘하고, 깊고, 어두운 눈동자.그녀는 한참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래. 다신 널 못 믿겠어."그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그날 이후, 지연은 변했다.아니… 무언가 이상했다.2. 어딘가 이상한 그녀지연은 변함없이 그의 곁에 있었지만, 뭔가 달랐다.예전처럼 웃지 않았다.예전처럼 화도 내지 않았다.그저 조용히 바라보았다.밤에도, 아침에도.마치 그가 언제 다시 떠날지 알고 있는 사람처럼.어느 날, 수혁은 그녀와 함께 카페에 갔다.하지만,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분명 카페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

무서운 이야기 2025.02.23

안치실의 마지막 방문자

1. 병원 영안실에서 일어난 일의대생인 지훈은 대학 병원에서 실습 중이었다. 실습이 끝난 후, 교수님이 그에게 부탁했다."오늘 밤, 영안실에서 시신 보관 기록을 정리해 줄 수 있겠니?"새벽 1시, 대부분의 병원 직원들은 퇴근했고, 병원 건물은 을씨년스럽게 조용했다.지훈은 영안실 문을 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별거 아닐 거야. 그냥 서류 정리만 하면 돼."하지만 영안실에 들어서는 순간, 싸늘한 공기가 피부를 스쳤다.벽 한쪽에 줄지어 있는 안치함들. 그리고 그 안에 누워 있는 시신들.지훈은 최대한 시선을 피하며 데스크로 향했다.그런데…어디선가 “딸깍” 하는 소리가 들렸다.마치 안치함 문이 열리는 듯한 소리.2. 열려 있는 안치함지훈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평소와 다름없이 닫혀 있어야 할 안치함들.그런데…43..

무서운 이야기 2025.02.21

속삭이는 그림자

1. 그날 이후, 이상한 일들이 시작되었다지민은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난 후부터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다.평소에는 느껴지지 않던 인기척, 누군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묘한 느낌, 그리고 밤마다 반복되는 악몽.특히 새벽 3시경이면 항상 같은 꿈을 꾸었다.꿈속에서 어머니는 흐릿한 얼굴로 서 있었고, 그녀의 입술은 움직였지만 소리는 나지 않았다. 그러나 무언가 절박하게 말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그리고 꿈에서 깨어나면, 어김없이 방 안에는 어둠 속에서 누군가 숨죽여 지켜보는 듯한 묵직한 기운이 감돌았다.2. 거울 속에서 나타난 어머니하루는 밤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아 물을 마시러 거실로 나왔다.부엌을 지나며 무심코 거울을 봤는데, 거기엔 분명 자기 혼자 있어야 하는데도…뒤쪽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서 ..

무서운 이야기 2025.02.20

속삭이는 그림자

한밤중, 정우는 거실 소파에 누워 책을 읽고 있었다. 오늘 밤 그의 선택은 공포소설이었다. 손에 쥔 책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오싹한 분위기를 더해갔다. 글자들이 눈앞에서 춤을 추는 듯했고,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마치 자신이 소설 속 세계에 들어간 기분이 들었다.거실은 고요했다. 창밖에서는 간간이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드는 소리가 났지만, 그것도 어느새 익숙해졌다. 정우는 책장을 넘기다 멈추고 잠시 숨을 골랐다.그때였다."지직—"마치 라디오 주파수가 어긋날 때처럼, 날카롭고 흐릿한 소리가 공기 중에서 흘러나왔다. 정우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거실에는 TV도 꺼져 있었고, 노트북과 스마트폰도 충전기에 연결된 상태였다."…전자기기 때문인가?"그는 조용히 중얼거리며 휴대폰을 들어 화면을 확인했다. 아무 이상이 없..

무서운 이야기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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